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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독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일곱 촛대.  1800년대 초 독일 거주 유대인이
제작한 것으로 폴란드를 거쳐 이스라엘로 들여 온 것이다.

(세계기독교박물관 성서사물 시리즈 - 일곱 촛대) 성경에서 일곱 촛대가 제일 먼저 나오는 곳은 출애굽기 25장이며, 하나님은 모세에게 직접 일곱 촛대 제작을 지시하셨다. 전승에 의하면 모세는 촛대 만드는 일에 실패를 거듭하였고, 하나님은 모세가 70번째로 만든 것을 비로소 받아들이셨다고 한다.

모세가 금 한 달란트로 만든 것은 사실은 촛대가 아니라 등대였다. 올리브 기름을 부은 후 심지에 불을 붙여 빛을 밝히는 등잔이었던 것이다. 하누카로 더 잘 알려진 수전절 기록에서도 성전 등잔에는 기름이 필요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출애굽 당시에 초는 없었을까? 물론 있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없었다고 확정지을 수도 없다. 왜냐하면, 출애굽 시기보다 불과 90년 후에 즉위한 이집트 투탄카멘 왕정시대 것으로 보이는 촛대와 촛농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4월 16일(금)은 유대력으로 이야르월 2일로서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시작한 지 2,976년이 되는 날이다(대하 3:2). 이 성전은 파괴와 보수가 거듭되었으나 AD 70년, 로마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고 말았다. 그후 2천년이 지난 지금까지 성전은 재건되지 못하였고, 유대인들은 통곡의 벽 앞에 서서 기도하면서 성전 건축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성전을 잃은 유대인들의 슬픔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 성경에 나오는 사물을 통해서 우리는 그들이 겪는 고통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유대인들은 ‘성전기구 복제 금지’라는 형식을 빌어 성전 잃은 슬픔을 표현하였다. 마치 ‘잃어 버린 결혼 반지를 찾을 때까지 밥을 먹지 않겠다’는 방식인 것이다.

예루살렘에서 제대로 된 일곱 촛대를 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지금도 성전에서 사용되던 일곱 촛대를 만들거나 판매하는 일을 꺼리기 때문이다. 만약 예루살렘에서 일곱 촛대를 샀다면, 그곳은 아랍인 가게이거나 성전에서 사용되던 일곱 촛대 모양을 크게 변형시킨 것일 것이다. 대신 하누카(수전절) 축제 때 사용되는 여덟 촛대나 관광 기념품으로 만든 일곱 촛대는 쉽게 구할 수 있다.


등대나 촛대는 어두운 곳을 밝히는 데 사용되는 물건이다. 특히 최초의 일곱 등대가 사용된 곳은 성막으로서 비록 텐트로 지은 것이지만 겹겹이 싸인 안쪽은 밤낮으로 어두워 등불이 필요하였다.
등대는 성막의 신성함을 더해 주는 기능도 하였다. 유대인들은 지금도 안식일 식탁이 다 준비되었어도 촛불을 켜야 비로소 안식일이 시작된다고 믿고 있다. 참고로 미국인들도 촛불로 각종 행사 분위기를 돋우는 경우가 많아 촛불이 화재 원인 1위로 꼽힌다.
성전 안의 일곱 등대는 불변하는 금으로 만들어졌고, 일곱 가지는 하나의 줄기로 모여 완전한 등대를 이루었다. 이러한 모습들은 오늘날 교회의 역할들과 너무나 일치한다.

그러면, 성막에서 사용되던 일곱 등대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촛대와 다른 것인가? 물론 다른 모습이다. 성막의 등대(히-메노라)는 일곱 가지가 한 기둥에 붙어 있는 모양이므로 단수이다. 이에 비해 요한이 본 일곱 촛대(헬-뤼크니아스)는 각각 분리된 일곱 개의 촛대이므로 복수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구약 속에 신약이 숨겨져 있고, 신약이 구약의 완성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모양은 달라도 일곱 등대의 기능은 결국 일곱 교회의 기능과 같은 것이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열방은 네 빛으로, 열왕은 비취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사 60:1~3)”. 오늘도 어두워진 이 세상에서 성도 한사람 한사람이 작은 교회가 될 때 세상은 밝아지고 맑아지고 그리고 진실해질 수 있는 것이다. (출처-세계기독교박물관 홈페이지 www.segibak.or.kr,  성서사물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