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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칡(이트란, 삼손 밧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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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정숙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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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1일 은수 078-1.jpg            푸른칡2-1.jpg 

푸른 칡(이트란, 삼손 밧줄)

- 삼손을 묶었던 줄 -

              

학명 : Thymelaea hirsuta (L.) Endl. (팥꽃나뭇과 : Thymelaeaceae)

영명 : Gnidium spur flax

히브리명 : יתר(예테르), יתרן(이트란)

아랍명 : מתנן שעיר(미트난 사이르)

원산지 : 지중해 연안, 사하라지방, 아라비아

개화기 : 12~4월

성경 : 삿 16:7~9



주요 성경구절

1)〔사사기 16장 7~9절〕만일 마르지 아니한 푸른 (יתרים 예타림, ‘예테르’의 복수형) 일곱으로 나를 결박하면 ... 삼손이 그 칡(היתרים 하-예타림) 끊기를 불탄 삼실을 끊음 같이 하였고



식물 해설

  삼손은 나실인으로서 블레셋으로부터 나라를 제대로 구하지 못한 마지막 사사였다. 그의 세 번째 여인은 소렉 골짜기 출신의 ‘들릴라’이며, 삼손이 그를 사랑한데 비해 들릴라는 돈이나 애족심(愛族心) 때문에 또는 동족의 복수가 두려워 삼손을 죽는 데 내어 주었다.

  블레셋 방백들은 들릴라에게 은 일천일백을 주겠다고 약속하였으며(삿 16:5). 들릴라는 삼손에게 그의 힘 근원을 캐물었다. 삼손이 ‘마르지 아니한 푸른 칡 일곱’으로 결박하면 자기가 다른 사람과 같아진다고 거짓말 하였으나 블레셋 방백들은 그대로 하였고, 삼손은 그것을 불 탄 삼실(아마실)같이 끊어 버렸다.

  이 칡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칡이 아니라 히브리 원어로 ‘예테르(yeter)’이며 ‘이트란(yitran)’이라고도 하는 관목의 껍질이다. 유목민들은 이 껍질을 엮어 텐트를 붙잡아 매거나 두레박 끈을 만들었으며, 아랍어로는 미트난(mitnan)으로 ‘삼손나무’로 불리기도 한다.



성지에서 본 푸른 칡

  이트란은 지중해 연안 특히 브엘세바 주변에서 많이 자라는 관목이며 삼손이 들릴라를 만난 소렉 골짜기에는 자라지 않는 나무이다.

  삼손이 굳이 ‘마르지 아니한 푸른 칡 일곱’이라 한 것은 블레셋 사람들을 골탕 먹이려는 장난기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애초부터 신중한 태도가 아니었다. 우선 소렉 지방에서 이 나무의 푸른 생껍질(moist and never been dried)을 구하려면 50km나 떨어진 가자지구나 브엘세바로 내려가 엄청난 양의 껍질을 채집한 후 잔가지를 제거하고 그것을 꼬아야 했다. 이 더딘 작업이 끝나면 마르기 전에 소렉 골짜기까지 운반되어야 했는데, 아마도 잘 달릴 수 있는 숙련공 수십 명이 동원되었을 것이다.

  삼손이 푸른 칡 일곱 개라고 말한 것도 단순히 그들의 작업량을 늘리려는 속셈 외에 히브리인들의 의미있는 숫자를 말함으로서 신빙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트란으로 밧줄을 만들려면 가지 밑둥에서 위쪽으로 껍질을 벗겨야 한다. 각 가지에서 껍질을 모두 벗기지 않고 절반 이상을 남겨 두면 가지가 죽지 않고 껍질이 다시 아물므로 껍질을 절반 이상 남겨두는 것은 그들의 관례였다.

  길게 벗겨진 껍질은 얇지만 질기며, 약간의 손질을 거친 후 양 손바닥으로 새끼줄처럼 꼰다. 그리고 여러 겹의 새끼줄을 모아 밧줄로 땋으면 매우 질긴 것이 되므로 모래에 빠진 지프차도 끌어낼 수 있게 된다. 

  작업 중 껍질을 깨물 경우 액즙이 입안으로 들어가 불쾌하게 되며, 껍질을 설탕물에 적셔 천막 기둥에 묶어 두면 파리 잡는 끈끈이가 되기도 한다.



식물 모양

  이트란은 팥꽃나무과(科)의 상록관목으로서 키가 50~150cm로 자란다. 암수딴그루(單性花)로서 줄기와 가지가 많이 나며, 어린 가지에는 흰 솜털이 빽빽하다.

  잎은 2~6mm로 작으며 달걀 모양의 비늘 같은 것들이 뾰족뾰족 겹쳐져 있다. 이 잎들의 가장자리는 안쪽으로 말려 있고, 앞면은 짙은 녹색으로 볼록하게 자란다. 다소 가죽질이며 잎자루는 없다.

  꽃은 단성이며 5~10개의 송이들이 잔가지에 붙어 있다. 꽃들은 약하며 노란 종 모양에서부터 깔때기 모양까지 다양하다. 수꽃은 꽃턱보다 짧은 수술 8개를 가지고 있으며, 암꽃은 꼭지가 없는 암술머리를 가지고 있다. 작은 견과 모양의 씨는 2~3mm로 큰 편이고 까만색이다.



참고사항 (칡)

우리나라에서는 70년대까지만 해도 칡 덩굴을 밧줄 용도로 사용하였다. 이때 통칡을 사용할 경우 너무 뻣뻣하여 부러지기 쉬우므로 반쪽으로 길게 가르고, 마른 줄은 물에 담가 눅눅해진 다음에 사용하였다. 그러나 필자는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칡을 이스라엘과 이집트에 사는 5년 동안 한 번도 발견할 수 없었다. 참고로 칡은 콩과(科)의 다년생 덩굴식물이다. 

        (www.segibak.or.kr   정정숙전도사의 성서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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