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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모압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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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식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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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전국에서 복음화율이 가장 낮아 5%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로는 다음 두 가지가 흔히 거론된다.
첫째는 젊은 사람들이 전국에서 모였으므로 술집은 잘 되어도 교회는 안 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너무 잘 살므로 하나님을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파트 숲속에 살면서도 다닐 만한 교회를 찾는 것이 힘들다.

울산의 1인당 GDP는 3만불이라고 한다. 전국 평균 1.7만불에 비하면 2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2006년 현재 전국적으로 불경기를 맞고 있지만, 울산의 경제는 오히려 흥청망청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IMF 위기 때에도 끄덕 없었다고 하니 별나라 같은 기분이 든다.

울산 길거리에서는 노인을 만나는 일이 거의 없다. 나이가 많아야 50대이거나, 그보다 젊은 사람들이 주류를 이룬다. 지금도 젊은 사람들이 모여 들고 있으므로 전국의 평균 연령보다 울산의 평균 연령이 낮을 만도 하다.

성경에 보면, 소돔과 고모라가 속했던 모압도 울산처럼 경제적으로 풍요로왔던 것 같다. 아합왕 때에는 모압왕 메사가 새끼양을 잡아 만든 부드러운 양모 십만장과 숫양을 잡아 만든 양모 십만장을 매년 이스라엘에 바칠 수 있을 정도였다.
출애굽 때에는 르우벤 지파가 모압 땅의 진가를 알아 차렸다. 아직 가나안 땅을 밟아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들은 모세에게 모압 땅을 구하여 얻어 내었다. 룻기에 나오는 엘리멜렉도 가족을 이끌고 베들레헴의 가뭄을 피하여 모압으로 이주하였다.

그러나 모압은 여러 번 저주를 받았다(사 15-16장, 렘 48:1-47, 암 2:1-3, 습 2:8-11). 저주받은 원인은 교만, 우상숭배, 그리고 잔인함이었다.
"우리가 모압의 교만을 들었나니 심한 교만 곧 그 자고와 오만과 자긍과 그 마음의 거만이로다(렘48:29)."  모압의 교만을 설명하기 위하여 짧은 구절 안에 '교만'과 비슷한 단어들이 총동원되었다.

그후 모압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에게 점령 당하였고, AD 106년에는 요르단 남부 페트라에 본거지를 둔 네바티안들에게 흡수 편입되었다.
이제 모압 민족의 순수성은 이민족과의 혼혈 과정에서 영원히 사라져 버렸다. 블레셋과 다를 바 없어진 것이다.

다행히 울산은 복음화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얼마전까지 3%에 불과하던 것이 5% 선으로 올라왔고, 앞으로 계속 오를 것이다.  
울산에 많은 교회들이 어서 세워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든든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하는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 출처 : 세계기독교박물관 www.segibak.or.kr 김종식 장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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