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 왜 유월절 전에 비유대인에게 유월절 금지 품목을 팔까?

     모든 유월절 금지 품목(chametz)은 유월절 기간 동안 집안이나 유대인 소유의 창고에서 치워져 있어야 한다. 따라서 유대인들은 비유대인의 창고를 빌려 물건을 옮겨 놓아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창고에 수북한 물건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가 1주일 후에 도로 찾아오는 것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유대인들은 물건은 창고에 그대로 두되 이것을 임시로 비유대인에게 판매해 버리는 방법을 종종 사용한다. 이 계약은 아무런 조건이 달리지 않은 선의의 거래여야 유대교 율법에 위배되지 않는다.

     이런 문제를 유대인들은 지혜롭게 해결해 오고 있다. 즉, 유대인은 랍비에게 물건을 팔고, 이를 구입한 랍비는 이러한 물건들을 전부 모아 비유대인에게 일괄적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물론 랍비가 선정한 비유대인은 이 거래가 유월절에 발생하는 유대인들의 상징적인 거래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는 이방인이라야 한다.

     유대인들은 이렇게 하여서라도 유월절 기간 중에 누룩이 든 음식을 소유하는 일을 면하고 있으며, 유월절이 끝나면 즉시 상징적으로 이루어진 금전적 거래는 무효가 된다. 그리고 거래된 물건들은 다시 유대인 주인에게로 되돌아온다. 이런 법적 조치(legal fiction)들은 유대인이 유월절에 chametz를 소유해서는 안 된다는 성경의 명령들을 지킬 수 있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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