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9. 왜 세데르 식탁에서는 붉은 포도주를 마실까?

     전통적으로 세데르 식탁에서는 적포도주를 마시는데, 그 이유는 적포도주가 백포도주보다 더 우수하다는 탈무드의 의견 때문이다.

     유월절에 적포도주를 마시는 관습은 중세시대에 유대인들을 궁지로 몰아 넣었다. 비유대인들이 말하기를 ‘유대인들은 유월절 포도주에 기독교를 믿는 아이의 피를 섞어서 마신다’고 소문을 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문은 근거가 없다는 것으로 판명이 났지만, 이런 종류의 비난은 20세기까지도 이어졌다.

     1928년에는 뉴욕 북쪽에 있는 메시나(Messina) 지역에서 이런 일로 인해 유대인들이 고소되었고, 랍비가 사람들에게 불려가 심문을 받았다. 마침 유월절에 기독교인 여자아이 하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날 이 여자아이가 무사한 모습으로 돌아오자 시장이 나서서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고 일이 마무리 되었다.

     이러한 불상사가 생기면서 유대인 컴뮤니티에서는 차라리 백포도주를 사용하자는 목소리가 커졌고, 실제로 몇몇 랍비들은 적포도주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컴뮤니티들은 지금도 적포도주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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