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5. 왜 세데르 쟁반에 하로셋이라는 소스를 담을까?

     ‘하로셋(charoset)’은 잘게 썬 사과에다 호두, 계피를 넣고 포도주와 함께 섞은 음식인데, 때로는 빵이나 생강을 넣기도 한다. 하로셋을 하로세스(charoses)로 발음하는 사람도 있다.

     하로셋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할 때 감독의 지시에 따라 만들어야 했던 회반죽을 상징한다. 쓴 나물(maror)을 먹을 때 함께 먹으면 양고추냉이의 쓴 맛을 줄여 주는데, 보통은 세데르 쟁반에 상징적으로 조금 담아 둔 하로셋보다 별도 그릇에 준비한 것을 먹는다(Pesachim 10:3).

     유대인이라고 해서 다 같은 방법으로 하로셋을 만들지는 않는다. 하이네(Heinrich Heine)가 19세기 초반에 쓴 「바허라하의 랍비」라는 중편 소설에 보면, 독일의 한 가정에서는 건포도와 계피, 견과류를 섞어서 하로셋을 만들었다. 그리고 미쉬나에서는 견과류와 과일을 함께 빻아서 식초를 섞어 만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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