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 왜 ‘하가다’는 여러 가지 버전으로 출판되었을까?

     13세기에 ‘하가다’가 처음으로 만들어진 이후 전세계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은 자기 공동체에 맞도록 일부 내용을 수정하여 새로운 버전으로 출판하였다. 따라서 현재 전세계에서 발간된 ‘하가다’는 3,500종이 넘는다. 이들 대부분은 히브리어 원문과 현지 언어로 번역된 본문을 함께 싣고 있으며, 주석이나 그림을 곁들인 것도 있다.

     ‘하가다’는 공동체별로 본문을 조금 더하거나 빼는 방식으로 수정되었는데, 대부분 더 적절한 교훈을 싣기 위한 것이었다. 예를 들어, 예멘의 유대인들은 키두쉬에 다음 문구를 더하였다. “그(하나님)는 우리를 가리켜 성인들의 공동체요 귀중한 포도원이요 기쁨을 주는 농원이라 부르셨다.”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문구들이 더해졌는데, 터키의 세파르디 유대인들은 출애굽에 관한 전설을 스페인어로 낭송하는 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슬람권의 유대인들은 아랍어로 전설적인 설명을 덧붙였으며, 독일과 폴란드의 유대인들은 시를 더하였다. 특히 독일판에 수록된 ‘하나뿐인 아이(Chad Gadya)’와 ‘누가 하나를 아는가?(Echad Mi Yodaya)’라는 동요는 유명하다.

     이와같이 ‘하가다’는 오랜 세월을 두고 조금씩 수정되고 변화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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