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세계기독교박물관 www.segibak.or.kr 성지>                                                               작성자 : 김종식 관장
이스라엘 출입국 과정에서 기분 상하는 사람은 성지순례객이나 출장자 뿐만이 아니다. 이스라엘에서 수 년간 살고 있는 교민이나 심지어 상사 주재원들까지도 속이 뒤집어지는 경험들을 하곤 한다.

국가 안전과 비행 안전을 위한 출입국 심사와 휴대품 검색 과정에서 당하는 수난의 대상자는 비단 한국인들만도 아니다. 일본의 모 기관에서는 한국인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느냐고 문의해 온 적이 있고, 로타리클럽이나 외국인들이 모이는 회합에서도 이 문제는 거의 언제나 이슈가 되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만, 또는 나만 당한다고 느끼게 되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유대인들로서 그들은 요주의 인물들이 아니므로 쉽게 빠져 나간다. 그러고 나면 보통 한국인들만 덩그러니 남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국인만 당한다고 느끼는 것이다. 우리보다 더 통과하기 힘든 팔레스틴인이나 다른 나라 사람들은 아예 국경을 통해 요르단으로 빠져 나가버리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유대인 중에서도 우리처럼 당하는 경우를 보았다. 알바니아와 비지니스가 있어서 여권에 그 나라 스탬프가 많이 찍혀 있던 그는 아예 각오하고 고분고분 하였다. 그리고 이란 출신 유대인도 한국인 못지 않게 당하는 것을 보았다. 마지막에 둘이 남아서 당신은 유대인이면서 왜 당하느냐고 물어 보니 신분증에 출신지가 적혀 있어서 항상 수난을 당하지만 그렇게 기분 나쁜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필자도 대한민국 관용여권 들고, 이스라엘 정부가 내준 준외교관 신분증 들고, 007 가방에 멀쩡하게 넥타이 매고, 그러고도 수모를 당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이 괴로움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무진 궁리를 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점차 고통이 줄어듦을 느끼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것이었고, 어떤 날에는 마지막까지 된통 당하는 일도 있었다.

하여튼
1) 냄새나는 메주가루나 오징어, 또는 손에 묻으면 질겁하는 물엿 등을 짐속에 넣어 가지고 다닌다(유대인들은 마늘은 무서워하지 않음).
2) 어떤 일이 있어도 EL-AL 비행기는 타지 않는다.
3) 입국 심사대에서 다른 동양사람들과 같은 줄에 서지 않는다.
4) 입국카드에 반드시 South Korean이라고 쓴다(North Korea와 차별화시켜야 함).
5) 가능한 대로 어린 아이를 데리고 다닌다(가장 좋은 방법).
< 출처 : 세계기독교박물관 www.segibak.or.kr 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