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5장에는 서로 이름이 비슷한 두 왕의 갈등과 밑도 끝도 없는 전쟁 이야기, 그리고 도시건설 장면이 나온다. 이를 동화 형식으로 써 보면 다음과 같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옛날 북 이스라엘에 바아사라는 나쁜 임금이 있었습니다. 그는 남 유다 왕국이 잘 되는 꼴을 차마 볼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남 유다의 작은 성 '라마'를 빼앗고 거기에다 자기 나라 성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남 유다 아사 왕은 기가 찼습니다. 같은 핏줄을 이어 온 민족에게 땅을 빼앗겼으니 배신감마저 느껴졌습니다. 증조 할아버지인 솔로몬 왕에게 부끄러운 일이고, 르호보암 할아버지도 무덤 속에서 눈을 부라리는 것 같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남 유다 왕 아사는 이웃 나라 아람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창고에서 금과 은을 꺼내어 아람 나라에 선물로 보내면서 북 이스라엘을 쳐부수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선물을 받은 아람 왕은 몹시 기뻤습니다. 왜냐하면 솔로몬 시대와 그 이후에도 북 이스라엘의 지배를 받았는데 이제 거꾸로 저들을 쳐들어 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람군이 쳐들어 왔다는 소식을 들은 북 이스라엘의 바아사 왕은 성을 세우던 일을 중단하고 급히 도망쳐 버렸습니다.

남 유다 왕은 기회를 잃지 않고 국민 총동원령을 내려 바아사가 쌓던 성벽을 부수고 돌들을 마음껏 가져 가도록 허락했습니다. 그러자 가까운 곳에 있는 게바와 미스바 사람들은 잘 다듬어진 돌들을 주워다가 자기 집도 짓고, 길도 새로이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뒤에 크게 벌어졌습니다. 북 이스라엘을 친 아람 왕 벤하닷이 이스라엘을 수시로 침범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사마리아로 쳐들어 와 성을 포위하기도 하고(왕상 20:1), 여자 아이를 잡아 가 종으로 부리기도 하였습니다(왕하 5:2).
그 뿐 아니라 3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람 후손들이 살고 있는 시리아는 수시로 이스라엘을 괴롭히고 있으며, 전쟁도 불사하는 원수가 되어 있답니다.

어린이 여러분, 이와 같이 형제끼리 싸우면 결국 둘 다 자손대대로 손해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2007년 들어 한국 교회가 연합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요. 남과 북도 연합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 출처 : 세계기독교박물관 www.segibak.or.kr 기독교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