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유대인들의 금식이 여러 차례 언급되어 있다. 나도 이번 성금요일에는 유대인 방식으로 금식을 한 번 해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할 만했다.

한국 교인들은 하루 금식시간을 보통 밤 12시부터 다음날 밤 12시까지로 정한다. 이렇게 할 경우, 실제로 금식하는 시간은 33시간이나 되므로 힘이 든다.
즉, 저녁을 먹은후 10시에 밤참을 좀 먹는다 치더라도 다음날 아침, 점심, 저녁을 굶고 제3일 아침 7시쯤 식사하게 되므로 꼬박 3끼 33시간을 금식하는 셈이다.  

이에 비해 유대인 방식으로 금식을 해 보니, 시간적으로는 24시간이지만 실제로는 2끼만 금식하면 되었다. 그러니까 첫째날 해가 지면 하루가 시작되므로, 해지기 직전에 저녁을 당겨 먹은 후 다음날 해진 후 평소처럼 저녁을 먹으면 되는 것이다. 만약 전날 저녁을 먹지 않는다 하더라도 30시간을 금식하면 된다.

예수께서도 유대인 방식을 따라 저녁부터 금식하신 것이 분명하다. 성경은 사십 '낮밤'이 아니라,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셨다고 표현하고 있다(마 4:2). 신약을 기록한 오리지날 언어인 헬라어 성경도 '밤과 낮'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몇 끼 몇 시간을 금식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느냐'일 것이다. 외식하느니 차라리 금식을 안 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출처 : 세계기독교박물관 www.segibak.or.kr 김종식 장로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