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살면서 신문을 펼 때마다 '이스라엘이라는 곳'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오늘은 이런 기사들이 났다.

1. 딸의 결혼식 날 함께 죽은 아버지(Father, Daughter buried the day of her wedding)

딸 결혼식 날에 아버지와 딸이 자살테러 공격으로 함께 죽었다는 기사이다.
아버지 David는 20살 난 딸의 결혼식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다른 자녀들과 함께 heart-to-heart talk를 위해 예루살렘 Hillel Cafe에 갔다. 그런데, 바로 그 자리에 자살테러가 일어나 아버지와 시집갈 딸이 즉사하였고, 몇 시간 후에는 그들이 결혼식장이 아니라 장례식장에서 손님들을 맞게 되었다는 것이다.
수천명의 조문객들은 '머리에 키파를 쓰고 긴 수염을 기른 정통 유대인 내과의사 아버지'와 장성한 딸이 함께 웃고 있는 사진을 보면서 정말 할 말을 잃었다.

2. 테러에서 세 번이나 살아 남은 여자

위의 Hillel Cafe 테러에서 아버지와 딸이 죽을 때 같은 자리에 있던 파르카라는 25세의 호주 여성은 세 번째 테러에서도 살아 남는 순간이었다.
그녀는 2001년 9월 11일 World Trade Center 테러에서 구사일생으로 빠져 나와 머리에 묻은 먼지를 털려는 순간 두번째 빌딩이 무너졌으나 거기서도 살아 남았다.
그리고 예루살렘에 와서 이 카페에 들렀으나 기둥 뒤에 앉는 바람에 경상만 입고 살아 남았다는 내용이다.


이런 기사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앞의 두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았고 호주 여성은 보호를 받은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된다.

나는 그저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믿고 기도하면서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우리 어머님은 생전에 가끔 '어떻게 죽을까'를 걱정하셨다. 그런데, 막상 임종이 임박해지자 정신이 흐려져 그런 걱정을 전혀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죽을까'를 걱정하지 않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기로 했다. 정신이 흐려지기 전, 평소에 예수를 잘 믿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오늘은 이스라엘에서 맞이하는 추석이다. 우리 늦둥이 은수 생일이기도 하다. 방독면을 둘러메고 학교에 가는 어린애를 보노라면 안스럽기도 하지만, 이 아이를 잘 양육하는 것도 내가 해야 할 일이다.
< 출처 : 세계기독교박물관 www.segibak.or.kr 김종식 장로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