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신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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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벽 광장 성인식에서 경문을 차고 즐거워하고 있는 유대인들의 모습


유대인들은 경문을 볼 때마다 하나님의 율법을 지켜야 한다는 것과 애굽에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신 그분을 기억한다.
경문은 유대인들의 신앙과 헌신을 상징하므로 이마에 경문을 차면서 지적인 충성을 결심한다. 그리고 팔뚝에 경문을 찰 때에는 힘과 능력을 다해 하나님만 섬기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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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이 사용하던 경문. 왼쪽 2개는 이마(미간)에 차는 것이고 오른쪽 2개는 팔뚝(손목)에 차는 것이다.


경문은 히브리어로 트필린(Tefilin, 영-Phylacteries, 經文)이라 불리며, ‘상자’라는 뜻이다. 쉐마 성경구절(출 13:1~10, 13:11~16, 신 6:4~9, 11:13~21)을 양피지에 적어 넣는 작은 가죽상자 2개를 말하며, 팔뚝과 이마에 찰 수 있도록 긴 가죽 끈을 붙여 놓았다.
팔뚝에 차는 상자에는 양피지 한 조각에 위의 출애굽기와 신명기 네 구절을 한꺼번에 다 기록해서 넣는다. 그러나 이마에 차는 상자에는 속이 네 개의 칸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각 칸에 한 구절씩 적힌 양피지를 따로 넣는다. 따라서 이마에 차는 경문과 팔뚝에 차는 경문이 서로 바뀌면 안 된다.
이마 트필라에는 ‘쉰(하나님)’이라는 글자가 외부에 새겨져 있으므로 팔 가죽상자와 쉽게 구분이 된다. 

팔 
가죽상자를 착용하는 방법은 팔에 일곱 번, 손에 세 번, 셋째와 넷째 손가락에 끈을 세 번 감는다. 성경에는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신 6:8)"라고 했으나 성경 원문은 '야드'와 '아인'인데, 손과 두 눈 사이를 말한다.
실제로 유대인들은 심장이 가까운 팔뚝에 상자를 붙이고, 손까지 끈을 가져와서 마무리한다. 그들로서는 손에 맨다는 성경도 충족시키고, 심장 가까이에 매다는 방법도 충족시킨 셈이다. 그리고 두 눈 사이가 아닌 이마 위 머리 부분에 가죽상자를 붙이는 것은 사실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미간(두 눈 사이)에 매달면 기도시간에 가죽상자가 자꾸 흘러 내리므로 무의식중에 이마 위로 올려 다는 것이다.

경문은 반드시 두 개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단수형 '트필라'로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탈무드시대에는 하루 종일 경문을 찼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요사이는 기도시간에만 찬다. 

개역개정에는 마태복음 23:5절의 ‘경문’을 ‘경문 띠’로 번역하였으나 '경문 통' 또는 '경문 상자'가 더 올바른 표현일 것이다. 
<출처 : 세계기독교박물관, 성서사물편 www.segibak.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