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시대의 단위를 현대 단위로 환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예를 들면 ‘스아’의 경우 요세푸스에 따르면 4.8리터이지만 권위있는 류형기 성서사전은 12.148리터라고 했다. 이에 비해 우리가 통상 사용하는 자료들은 7.2리터로 소개하고 있다. 최고 2.5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성서시대의 도량형은 바벨론, 애굽, 히브리, 베니게 단위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동일 권역에서도 상업용, 왕실 단위가 따로 있는 경우도 있었다. 성막(성전)에서 사용되던 단위도 또한 위의 단위들과 차이가 있다.
세계기독교박물관이 헤브론에서 구한 ‘사(Saa)'도 재어보면 11리터가 들어 간다. 이것은 위에서 언급한 ’스아‘의 세 가지 범주에 들기는 하지만, 실제로 어느 단위와도 일치하지 않는다.

오멜과 스아.jpg

< 왼쪽의 '오멜'은 만나를 재던 것과 동일한 크기의 애굽 오멜이고, 오른쪽 것은 애굽에서 쓰던 '스아'이다 > 


다행히 세계기독교박물관이 애굽에서 구한 스아는 7.2리터로서 성경에 나오는 단위와 일치한다. 

아브라함은 세 천사를 위하여 고운 가루 세 스아를 반죽하였는데(창 18:6), 실물을 보면 한 스아만으로도 세 사람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분량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곧 아브라함이 손님을 극진하게 대접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엘리사는 사마리아 성이 포위되었을 때 “내일 이맘때에 고운 가루 한 스아가 한 세겔에 매매될 것(왕하 7:1)”이라고 예언하였었다.


오멜은 성경에 6번이나 나오지만 모두 광야의 만나 사건에만 등장한다. 따라서 오멜은 팔레스타인 것보다 애굽 것이라야 성경에 더욱 부합될 수 있다.
실제로 박물관이 소장한 애굽 오멜은 2.2리터이며, 1700년대에 ‘카말 후세인’사가 제작한 것이다. 그리고 정부 공인 도장이 바닥에 찍혀 있어 정부가 철저히 감정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집트에서 제작된 오멜과 스아는 주둥이 부분이 밑둥보다 좁은 것이 특징이다.
< 출처 : 세계기독교박물관 '성서사물'편  www.segibak.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