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콧’은 초막을 뜻하는 ‘수카’의 복수어이며, ‘초막절’이라는 뜻이다. 속죄일이 지난후 5일째 시작되어 7일간(티슈리 15~21일) 계속되는 이 기간은 속죄일의 엄숙했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축제기간으로 반전된다.

양력 9~10월에 오는 초막절에는 무엇보다 초막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 광야에서 초막에 거한 줄을 알게 하려는(레 23:43)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이다. 특히 안일한 정착생활 중에서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감격이 식어지기 쉬우므로 해마다 출애굽 사건에 동참하는 것이다.

각 가정에서는 초막에 둘러앉아 촛불을 켜고 절기의 음식을 먹으며 노래를 부르면서 대화를 나눈다. 초막절 중간의 제3일에서 7일까지는 학교와 직장에 가야 하지만 그래도 명절 분위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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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대인들은 초막절 1주일 동안 초막 속에서 생활하며, 자녀들에게 불편했던 광야생활을 상기시켜 준다>  

초막은 보통 널판지로 바닥을 깔고 지붕에는 여러 가지 나뭇잎과 가지를 얹어 만든다. 초막 내부에는 가을에 열리는 여러 과일로 장식하며 식탁과 의자등을 설치하기도 한다. 지금도 종교인들은 물론 비종교인들도 초막을 짓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속죄일이 끝나자마자 초막 재료를 파는 가게는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아파트에 사는 유대인들은 초막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베란다나 옥상에 널빤지를 이용하여 짓기도 하고, 집 주변 공터에 설치하기도 한다. 그러나 도저히 설치할 공간이 없는 가정들은 회당에 공동 초막을 짓는다.

성경은 초막을 짓는 재료로 종려 가지 뿐 아니라 화석류나무 가지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나무는 흔하지 않으므로 잘 사용되지 않으며, 종려나무 가지가 널리 이용된다.


초막절은 또한 수장절(收藏節, The Harvest Festival)로도 불리는데, 이는 곡식을 수확해서 저장하는 날이라는 뜻이다. 40년 동안의 광야 생활을 끝내고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그곳은 수확의 계절이었다. 따라서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서 자기들이 뿌리지 않은 곡식을 수확할 수 있었다.

초막절은 '추수감사절'로도 불린다. 사마리아인들이 초막 천장에 석류, 사과, 오렌지, 고추 등 여러 가지 과일을 빽빽하게 매다는 것은 바로 초막보다는 추수 감사에 초점을 맞춘 결과이다.


초막절의 첫 이틀과 마지막 날에는 특별한 예배가 거행되며 전통적인 성결 의식이 행해진다. 7일 동안에는 아침마다 가정이나 회당에서 작은 의식들이 진행되며, 이때 오른손에는 나무 가지들을 들고 왼손에는 아름다운 과실 시트론을 든 채 축복서를 낭독한다. 그리고는 그것을 동북서남 네 방향과 상하로 각각 세 번씩 흔들어 비가 오기를 기원하면서 동시에 사방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믿음을 표시한다.

손에 드는 종려 가지(룰라브), 무성한 가지(화석류, 하다쓰), 시내 버들 가지(아라바), 그리고 아름다운 나무 실과(시트론, 에트로그)는 네 부류의 이스라엘 백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흔히 설명되기도 한다(레 23:40).

아름다운 나무 실과는 Jerusalem Talmud의 Sukka 3:5에 따라 오렌지의 일종인 Etrog를 사용한다. 잘 익은 Etrog는 색깔이 황금색인데다 과일 끝이 젖꼭지 모습이어서 풍요의 상징이 되기 때문이다.

화석류 잎은 여자들이 데이트 때 신발속에 넣어 향긋한 냄새가 나게 하는데도 사용되었다. 한 때는 유도화 가지가 사용되었으나 나무 자체에 독성이 있으므로 지금은 주로 가로수로 사용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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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에게 네 가지 식물과 아름다운 실과를 잡고 흔드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 유대인 모습, 통곡의 벽 >


이 절기에는 안식일 회당에서 전도서를 낭독하는데, 그 이유는 조상들의 광야생활을 기억하면서 지금의 편안함을 감사하되, 이 편안함도 잠깐일 뿐 결국은 인생이 헛되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수장절이 추수와 관련된 절기이므로 인생의 추수를 노래한 전도서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도 있다. < 출처 : 세계기독교박물관 '유대 절기와 관습'편,  www.segibak.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