깟의 꽃은 꽃 중심부위가 약간 분홍색을 띄고 있다.


진주로 표현한 깟씨는 반으로 갈라서 사용하기도 하고 후추처럼 다양하게 사용된다.


         깟(고수)
- 씨앗이 만나처럼 생긴 식물 -
              
학명 : Coriandrum sativum L. (산형과 : Umbelliferae, Apiaceae)
영명 : Wild coriander
히브리명 : גד(가드), כסברה(쿠스바라)
원산지 : 지중해연안, 이란, 터키
개화기 : 5월
성경 : 출 16:31, 민 11:7


주요 성경구절  
1)〔출애굽기 16장 31절〕이스라엘 족속이 그 이름을 만나라 하였으며 깟(גד 가드)씨 같고도 희고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았더라
2)〔민수기 11장 7절〕만나는 깟(גד 가드)씨와 같고 모양은 진주와 같은 것이라


식물 해설
  깟씨는 깟의 씨앗이며, 깟은 우리나라에 없었던 식물이기 때문에 히브리 원어가 그대로 사용된 것이다. 깟은 고수풀이며, 공동번역은 깟씨를 고수씨로 번역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와 서양에서는 고수풀의 어린잎을 생것으로 먹기도 한다. 고수 씨앗은 각종 야채나 생선 육류 등을 잴 때 후추 대신 향신료로 넣어 음식의 나쁜 냄새를 중화시키는 데 이용된다. 한국인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코리앤더라는 향신료로 점차 일반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 식물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간 것은 스페인이 세계를 정복할 때 그 씨앗을 퍼뜨렸기 때문이며, 영국인들도 미국으로 이주할 때 씨앗을 가져간 것으로 전해진다.
  고수풀에서는 빈대 냄새가 나므로 역겹지만, 황갈색의 씨앗에서는 아니스향 냄새가 나기 때문에 영명 Coriander도 그리스어의 Koris(빈대냄새)와 Anise(아니스향)가 합성되어 만들어졌다.


성지에서 본 깟씨
  깟(고수풀)은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식물이지만, 최근 동남아 음식이 일반화되면서 점차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식품 코너에서 고수풀을 구할 수 있고, 향신료 가게에 가면 통후추처럼 생긴 고수씨를 살 수 있다.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고수풀의 어린 잎을 생절이로 무쳐 먹거나 살짝 데쳐서 무쳐 먹기도 하는데, 미나리 나물처럼 느껴진다.
  성경에 ‘만나는 깟씨와 같고 모양은 진주와 같은 것이라‘고 되어 있다. ‘만나’는 또 새벽에는 이슬 같고 이슬이 마른 후에는 서리 같이 세미하며 작았다(출16:14)고 설명되어 있다. 이슬 같다는 것은 깟씨와 같은 형태를 말하며, 서리 같다는 것은 낮의 뜨거운 기온 때문에 그것이 녹은 상태를 설명하는 것이다. 저자는 에셀나무에서 기생하는 만나충의 분비물이 ‘만’이라는 설명을 듣고 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애 쓴 일이 있다(‘에셀나무'편 참조).


식물 모양
  고수풀은 미나리과에 속한 1년생 재배 식물로서 키는 50~100cm로 자라고, 야생 미나리와 비슷하지만 약간 건조한 밭에서 자란다. 잎은 줄기에서 마주보기로 두 잎이 나며, 끝부분에 3결각으로 깊게 찢어져 있다.
  5월이 되면 분홍색을 머금은 흰색의 자잘한 꽃이 줄기 끝에서 산형화서(傘形花序)로 모여 피고, 꽃이 지고 나면 통후추 같은 열매가 맺히는데 이것이 바로 성경에서 말하는 만나의 모습이다. 씨앗의 끝이 뾰족하고 옆면에는 지구의 날줄처럼 위에서 아래로 섬세하게 줄을 그은 듯 골이 파여 있다.
  깟씨는 원래 둥글지만 시장에서는 요리하기 쉽도록 반으로 부수어 판매하기도 한다.. 유대인들은 이것을 갈아서 거의 모든 음식에 양념으로 넣는다.

                                     (www.segibak.or.kr   정정숙전도사의 성서식물)